범고래(Orca) 무리가 해안에 아주 가깝게 접근해 사람들에게 좀처럼 보기 드문 구경거리를 제공했다.
3마리에서 최대 8마리까지로 파악된 이들 범고래 무리는 2월 8일(월) 이른 아침부터 북섬 서해안의 뉴플리머스 인근 해변에서 목격되기 시작했는데, 특히 포트 타라나키(Port Taranaki)의 나모투(Ngamotu) 해변에서는 해안선 50m까지 접근했다.
당시 범고래들은 물 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점프를 하기도 해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했는데, 범고래 무리가 나타나자 수영을 즐기던 모든 이들도 물 밖으로 나와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고래들은 계류 중인 보트 주위나 수영하던 사람들 주위를 한 시간 반 가량 돌아다니다가 떠났는데, 이날 오카토(Okato) 근처에서 처음 목격됐던 이들은 이후 오전 11시 15분에는 오아쿠라(Oakura) 해변까지 북상했다.
이후 이스트 엔드(East End) 해변에서 오후 2시 45분에 다시 목격된 이들 고래들은 밤 8시경에는 와이타라(Waitara)에서 또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이날 하루 동안 상당수의 주민들이 이들을 봤다.
한편 이날 나모투 해변의 방파제 안 수역에서 패들 보딩을 하던 일부 사람들은 당시 가까이 접근한 범고래의 지느러미를 보고 상어가 나타난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