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던 개를 굶겨 피골이 상접하게 만들어 결국은 죽게 만든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월 4일(목) 오전에 오클랜드 마누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테레파이 노엘 테레모아나(Terepai Noel Teremoana) 피고에게 동물학대 혐의를 물어 4개월 징역형과 함께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 2583.33 달러 배상, 그리고 5년간 동물소유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2년 7월에 마누레와(Manurewa0에서 발견된 벤(Ben)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의 모습이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분을 일으켰는데, 당시 오랫동안 굶었던 벤은 말 그대로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였다.
당시 그를 치료했던 수의사는 24년 동안 이처럼 야위었던 개는 처음 봤으며 거의 죽기 직전에 병원에 왔다고 말했었는데, 11.7kg이었던 벤의 몸무게는 정상적으로 영양을 섭취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 22kg이 됐다.
그러나 벤은 육체적으로는 정상을 되찾았지만 굶고 지내던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 상처가 너무 커 치료가 불가능해 결국은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었는데, SPCA 관계자는 이는 정말 역겹고 심각했던 동물학대 사례였다고 강조하고 SPCA에서는 피고에게 내려진 징역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