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소유한 호수에 침입한 후 백조들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힌 범인을 잡기 위해 현상금이 내걸렸다.
이번 사건은 1월 6일(수) 새벽 2시경 크라이스트처치의
시내 남쪽 캐시미어의 주택가에 있는 스완 레이크(Swan Lake garden)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이 호수의 주인은 폭죽을 터트리는 것과 같은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밖으로 나온 그의 눈에 위장복을 입은 한 침입자가 발견되었지만 비상 조명등을 켜자 이내 사라졌는데, 주인은 이튿날 아침에서야 1987년부터 호수에서 살아온 사무엘(Samuel)과 사만다(Samantha)라는 이름의 2마리 백조가 큰 부상을 당한 것을 발견했다.
인근에서는 22구경 사냥총의 것으로 보이는 탄피도 발견됐는데, 주인은 누군가 재미 삼아 저지른 짓인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면서, 아이들도 많이 찾는 곳에서 발생한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범행을 비난했다.
다친 백조들은 현재 윌로우뱅크 와일드 라이프(Willowbank
Wildlife)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는 위중하지만 7일 아침까지는
살아 있는 상태이다.
호수 주인은, 범인에게 이런 행동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는 차원에서 경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천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밝혔으며 경찰
역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완 레이크 가든은 민간이 소유한 주택가의 작은 호수인데 인접한 건물에는 타이식 전통 마사지 시설이 있으며 숲으로
둘러 쌓인 호수에 딸린 정원에서는 결혼식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스완 레이크 가든 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