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색의 크릴(Red krill)이 연안으로 몰려와 해변을 붉게
물들인 이색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오타고 지역의 한 사진작가는 지난 1월 4일(월) 자전거를 타고
오타고 해안의 테 라우오네() 해변을 지나가던 도중에 수를 알 수 없는 붉은색의 크릴이 인근 해안과
해변을 물들인 장면을 포착했다.
그는 편광처리로 반사광을 없앤 후 이를 촬영했는데, 많은 수의 크릴이
해변에 올라와 죽어 있었으며 또 나머지는 바다로 다시 쓸려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 작가는 자신이 어렸을 때 카야킹 도중에 크릴 떼가 붉은색의 카약을 보고 다가온 적이 있었다고 전했는데, 이 같은 광경은 드물기는 하지만 오타고와 캔터베리 연안에서는 간혹 목격되는 장면이다.
지난 2013년에도 남섬의 북단인 픽톤 지역에 크릴 떼가 몰려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 어부들 역시 최소 30년 동안 이래 이처럼
많은 무리가 한꺼번에 몰려든 것을 보기는 처음이라고 했었다.
크릴은 흔히 크릴 새우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새우와는 관계가 없는 무척추 갑각류의 일종으로, 다 자라면 5cm까지 성장하며 고래는 물론 펭귄과 상어, 심지어는 인간의 식량으로도 사용되는데 뉴질랜드 연안에서는 레드 코드(red
cod)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