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에 해밀톤 동물원에서 처음으로 아기 침팬지가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이 동물원에 있는 5마리의 침팬지 가족 중 산다(Sanda)라는 이름을 가진 침팬지 암컷이 임신을 해 다음달 중순 경에 출산을 할 예정이다.
산다는 30살이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임신했으며 인간용 의료기구를 통해 임신이 확인된 가운데 초음파 검사로 현재 뱃속의 침팬지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산다는 22년 전 호주 애들레이드 동물원에서 임신에 한번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지난 2008년 11월에 해밀톤 동물원으로 옮겨진 후 동물원 직원들의 오래 노력 끝에 다시 임신에 성공했다.
아기 침팬지의 아빠는 22살로 알려진 루카(Luka)인데, 한 직원은 작년에 무리 중 20살짜리 암컷을 심하게 공격했었던 루카가 산다가 임신한 이후에는 산다를 대하는 행동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아기 침팬지가 혹시라도 떨어지면 다치지 않도록 우리 바닥에 나무껍질(chips)을 까는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침팬지들은 새끼가 태어나면 엄마가 주로 돌보지만 다른 암컷들도 나름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팬지의 임신기간은 8개월이며 현재 침팬지는 전 세계적인 멸종 위기 동물 종류 중 하나로서 그 중에서도 몇몇 침팬지 아종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침팬지 ‘산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