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한 마리가 실종된 지 1주일 만에 죽은 채 발견돼 주인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태어난 지 13주된 퍼그(pug)종인 ‘모(Mo)’가 노스 캔터베리 오호카(Ohoka)의 시에나(Siena) 플레이스 집에서 차고 문이 열려 있는 사이에 집을 나가 사라진 것은 지난 1월 23일(토) 낮.
모는 주인이 아들인 해리(Harry, 5)를 위해 얼마 전에 분양을 받아 왔는데, 이날 주인의 친구들과 다른 아이들이 방문해 농장에서 일하던 중에 깜박 잊고 차고 문을 열어 놓았던 게 화근이 됐다.
크라이스트처치 북쪽에 있는 이 동네는 전원농장 주택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모가 살던 집도 대지가 4에이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여운 강아지가 없어지자 주인 가족은 백방으로 찾아나서는 한편 전단까지 돌리고 인근 주민들과 아는 사람들에게 모두 연락을 했으며 이 소식은 곧바로 지역 언론에도 모의 사진과 함께 보도가 됐다.
강아지가 없어지자 실망이 너무도 컸던 해리는 일요일 아침 7시라는 이른 시간에 혼자 일어나 집 앞에 나가, 조깅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강아지를 보면 꼭 연락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주인은 전했다.
그러던 중 알파카를 키우는 한 이웃 주민이, 평소 길게 자란 풀 속에서 무엇인가가 뛰쳐나오면 알파카들이 내지르곤 하는 경보음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해 모가 그 집 주변을 헤맸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런 저런 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자 주인 가족들은, 지나가던 누군가가 가볍게 안고 갈 수 있는 작은 체구의 모를 납치해 간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모는 결국 사라진 지 1주일만인 1월 29일(금) 점심 무렵에 알파카가 있었던 벨리노(Velino) 플레이스 인근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는데, 주인은 모가 독극물로 인해 질식해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