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재외동포재단에서 발표한 2015년 재외동포를 주제로 공모한 논문, UCC(사용자제작콘텐츠) 가운데 이준섭 교민이 출품한 “뉴질랜드의 첫 한국인 이야기”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이준섭 교민이 출품한 UCC 영상 “뉴질랜드의 첫 한국인 이야기”는 ‘뉴질랜드 한인사’에 최초의 실증적 한국인으로 기록된 한상원(98) 씨의 생생한 증언과 그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 자료 등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은 한 씨가 기억하는 60여 년 전 뉴질랜드의 모습과 첫 번째 한국인으로서의 뉴질랜드 생활을 조명하고 있다.
이준섭 교민은 이번 영상을 제작 하면서 “2015년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3만 여명. 한 씨가 처음 뉴질랜드를 밟은 이후 60여 년이 지난 현재 뉴질랜드 동포사회는 급성장했다”며 “한인 1.5세, 2세대 등 이민 역사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이민 1세대는 점점 더 연로해져 그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설명 하면서 ”이민 1세대가 생존하고 있는 동안 서둘러 그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담아 미래 세대에 뉴질랜드 한인사의 첫 페이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한 씨의 인터뷰를 UCC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영상제작 배경을 설명 했다.
이준섭 씨는 수상소감으로 “영상을 시작한지 8년 밖에 안됐는데 과분하게도 큰 상을 받았다”며 “부족한 실력이지만 흔쾌히 촬영에 응해주신 한상원 씨와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막내 동생(창섭)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준섭 교민은 한국 세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일요신문 기자로 뉴질랜드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KBS와 YTN 영상 리포터로 뉴질랜드 소식을 고국에 전하고 있다. 또한 UCC 공모전과는 별도로 오클랜드 시티 카운슬로부터 한인 이민 1세대 관련 단편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을 승인 받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2015 재외동포재단 공모전은 재외동포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정부정책 및 재외동포 관련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한 이후 학위논문상 7편, 논문공모전 2편, UCC공모전 5편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 및 공모전 수상 작품은 재외동포재단 자료실 홈페이지(http://research.korean.net)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토록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용역 결과물은 책자로 발간해 국내외 유관기관에 배포될 계획이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