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의 빙하지역을 등반하던 한 50대 남성이 추락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웨스트 코스트 경찰은 1월 3일(일) 오전에 화테로아(Whateroa)강의
상류 인근의 모슨(Mawson) 빙하지역에서 54세로 알려진
캔터베리 출신 남성 등반객의 시신을 수습해 폭스 빙하 마을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구성된 등반대의 일원이었으며 그는 2일 이 지역을 등반 도중 대원들과 떨어졌는데, 나중에 탑 버틀러(Top Butler) 산장에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그가 돌아오지 않자 당일 저녁 6시 30분에 동료들이 무전기로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등 기상 상태가 여의치 않아 당일 밤에는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결국 이튿날 진행된 수색에서
아침 일찍 그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시신은 절벽 근처에서 바라다 볼 수 있어서 전형적인 추락사의 모습이었다.
시신 수습은 절벽 전문 구조대원들이 동원됐으며 다른 등반팀원들은 프란츠 조셉 빙하마을로 항공편으로 옮겨졌는데, 경찰은 유족과 접촉하고 있으며 아직 사망자의 신원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하루 전날 아오라키/마운트 쿡(Aoraki/Mt Cook) 국립공원에서 호주 출신의 등반가 커플의 시신이 수습된 데 이어 새해 들어 단 3일만에 남섬의 산악지대에서 등반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탑 버틀러 산장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