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데어리를 지키던 한 여성이 하마터면 강도가 휘두른 망치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사건은 1월 25일(월) 오후 2시 50분경 크라이스트처치 동부의 뉴브라이튼(New Brighton)에 있는 한 데어리에 망치를 몸에 숨긴 2명의 젊은 남자들이 침입해 돈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가게 안에는 22세의 중국 출신 여성이 지키고 있었으며 이 데어리는 그녀의 가족 소유였는데, 범인 중 한 명이 그녀의 머리를 향해 망치를 휘둘렀으나 안쪽 구석에 주저 앉는 바람에 간신히 이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나중에, 가게 안으로 들어 왔던 범인 중 하나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라고 요구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그가 곧 망치를 휘둘렀지만 자신이 키가 작은 데다가 구석에 쭈그려 앉는 바람에 가까스로 이를 피해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자 친척 중 한 명이 뒷문으로 빠져 나가자 범인들은 빈손으로 차를 타고 도망쳤는데, 이 데어리는 작년 부활절 때를 포함해 3차례나 강도를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마오리, 또는 태평양계로 추정된 가운데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그 중 20세로 알려진 한 명이 체포됐다.
체포된 용의자는 1월 8일에도 에이본사이드(Avonside)에 있는 또 다른 데어리에서 강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26일(화)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2건의 강도 혐의로 출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