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지역의 유명 온천 휴양지인 핸머 스프링스(Hanmer Springs)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시내의 물 공급이 한때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내의 각 숙박업소와 사업장들에 물 공급이 중단된 것은 12월 29일(화) 밤 8시부터이며 단수는 당일 자정까지 이어졌는데, 이는 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인파가 이 지역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관할 후루누이(Hurunui) 시청 관계자는 수자원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고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공급하기 위한 펌프 가동에 문제가 있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이 같은 조짐은 이날 오전부터 수압이 낮아지면서 예견됐는데, 단수가 이어지자 투숙객들은 샤워를 미루어야 했으며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병에 든 물을 이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물 공급은 이튿날 아침까지는 전 지역에서 재개됐지만 각 업소의 주인들은 또 다시 단수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된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다만 이 곳의 중심시설인 핸머 온천장은 물 공급량 조절을 통해 큰 문제 없이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