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와 남섬 서해안을 잇는 아서스 패스(Arthur's Pass)에서
버스와 관광객용 밴 간의 충돌사고가 발생해 중상자를 포함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12월 31일(목) 오전 11시경에 오티라
협곡(Otira Gorge) 인근의 윈디 포인트(Windy Point)에서
발생했는데, 사고에 관계된 탑승객은 모두 36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밴에는 유럽 출신 여행객들이, 그리고 버스에는 아시아 출신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현장에는 앰뷸런스 4대와 함께 구조 헬리콥터가 3대나 동원됐으며 상태가 위중한 3명의 환자는 즉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항공 편으로 후송됐다.
이들 외에도 중상자 2명과 경상 7명
등 최소 12명의 부상자가 더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전해지지 않았으며
환자의 상태와 숫자 등에 대해서도 현지 언론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상자들 중 일부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또 일부는 그레이마우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레이마우스 병원에는 의료진이
추가로 파견됐는데, 병원 관계자들은 부상자 치료에 바쁜 모습들이다.
버스는 충돌 당시 옆으로 전복됐으나 다행히 둑 아래로 추락하지는 않았는데, 사고
현장을 목격한 다른 차량의 탑승자들이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승객들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도 73호선의 해당 구간은 사고 정리로 금일 저녁까지 최소한
몇 시간은 통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이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루이스 패스(Lewis Pass)를 이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본격적인 연말 휴가기간을 맞아 통행량까지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 동서를 잇는 중요한 통로에서 사고가
나 통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오티라 협곡을 지나는 국도73호선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