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부가 기증한 조각품이 몰지각한 일부 사람들의 행동으로 심하게 파손돼 웰링톤 시청이 이를 공개했다.
웰링톤 시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군가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지난 2004년에
칠레 정부가 기증해 리알 베이(Lyall Bay)에 세워져 있는 모아이(Moai) 조각상이 훼손됐다면서 망가진 조각상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조각상은 칠레의 영토로 태평양 상에 멀리 떨어져 있는 이스터(Easter)
섬의 거대한 석상들을 본뜬 것으로 양국 정부의 우호 증진을 위해 칠레 정부가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조각상은 무게만도 3톤에 달해 수리를 위해서는 기중기를 동원해 옮겨야
하는데 웰링톤 시청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수리를 마치고 적당한 장소에 다시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아이 석상은 라파 누이(Rapa Nui)라고도 불리는 이스터 섬의
원주민들이 지난 1250년부터 1500년 사이에 바위를 가지고
사람의 형상을 본떠 만든 석상으로 알려졌지만 그 크기나 숫자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제작한 이유 등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비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