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라키(Hauraki)에 사는 한20대 커플이 애지중지하던 반려견을 잃어버리고 상심에 잠긴 것은 지난 12월 20일(일) 오후.
이들은 당일 반려견인 ‘패치(Patch)’에게
수영을 시키고자 카우에랑가(Kauaeranga) 밸리의 호프만(Hoffman)
풀에 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는데, 이들은 1년생 수컷 콜리 잡종견인 패치를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를 통해
입양한 바 있다.
당시 풀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패치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한 사람이, 두
가지 색조의 흰색 밴에 패치가 실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전해주었지만 더 이상 패치의 행적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이튿날 오후 3시경 패치가 실종됐던 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와이오우무 베이(Waiomu Bay)에서, 전날 호프만 풀
인근에서 개를 찾아 헤매던 커플에게 자초지종을 전해 들었던 한 여성이 패치와 닮은 개를 한 남성이 데리고 있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다.
당시 남성은 패치를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으며 패치는 마지못해 그 남자를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근처에 있던 밴의 차량번호를 촬영하려고 여성이 다가가자 남성은 그녀에게 이 개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보았다.
여성이, 어제 풀에서 잃어버린 패치인 것 같다고 말하자 그 남성은, “지금 막 보호시설에 데려다 주려던 참이다”고 말했는데, 여성의 생각에는 시간이나 정황상 그의 말에는 신빙성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결국 이 여성에게 넘겨진 패치는 전화를 받고 즉시 달려온 주인과 다시 만났는데,
헤어진 지 단 하루만의 만남인데도 불구하고 둘은 너무도 서로를 반가워했으며 이들 커플은 SNS를
통해 주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