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마리나 되는 강아지가 종이상자에 넣어진 채 공원 구석에 버려진
것이 발견돼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 넘겨졌다.
남섬 와이마테(Waimate)에 사는 한 가족이 주말 나들이를 하려고
집 인근의 켈시스(Kelceys) 부시에 도착한 것은 지난 12월
27일(일).
이들은 차를 주차시킨 후 주차장 한쪽에서 종이상자 한 개를 발견하고 그 안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는데, 그 안에는 무려 9마리나 되는 강아지들이 먹을 것과 물도 없이 방치돼
있었기 때문.
이들은 즉각 강아지들을 사우스 캔터베리 SPCA에 데리고 갔는데 생후 5주 정도로 보이는 이들 강아지들은 잡종으로 다행히 2마리만 탈수현상으로
기운이 좀 없었을 뿐 대부분 건강한 상태였다.
SPCA 관계자는 강아지들이 그나마 뜨거운 햇볕 속이 아닌 그늘 안에
버려져 있었기 때문에 상태가 괜찮았다면서, 아마도 버려지기 전까지는 어미 젖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아지를 발견한 가족들은 휴가철이 되자 강아지들을 돌보기가 힘들어진 누군가가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들 강아지들은 앞으로 6~8주간 SPCA에 머물면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