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SNS를 한동안
달구었던 픽톤 출신의 한 바리스타와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성 배낭 여행객과의 로맨스가 아쉽게도 짧게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로맨스는 지난 3월 초 글래스고우 출신의 사라 밀네(Sarah Milne)가 픽톤의 해변에서 웃통을 벗은 채 래브라도 한 마리를 끌고 길을 가던 윌리엄 찰머스(William Chalmers)를 보고 한눈에 반하면서 시작됐다.
그를 꼭 다시 만나고 싶었던 밀네는 손으로 직접 그린 포스터를 처음 마주쳤던 전쟁기념탑 인근에 붙였다.
찰머스는 픽톤 출신으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데 밀네의 포스터는 순식간에 페이스북 등 SNS를 타고 번졌으며, 당신을 만나고 싶으니 이곳으로 와달라는 밀레의
절절한 사연은 나중에는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전해졌다.
결국 밀네는 포스터를 붙인 지 얼마 안돼 처음 마주쳤던 곳에서 같은 래브라도를 데리고 나타난 찰머스와 첫 만남을
가졌으며, 당시 이들이 만나는 장소에는 방송국 기자와 함께 30여명의
군중까지 모여 박수로 두 사람을 데이트를 축하해주기도 했다.
밀네는 당시 자신이 부끄럼을 많이 타며 사진을 찍는 것과 관심을 받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는데, 이들은 그 다음 한 주간을 함께 보냈으며 계속 만남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최근 전해진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더 이상 만나지 않게 됐으며 찰머스는 현재 다른 키위 여성과 교제
중이라고 확인해주었는데, 밀네는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현재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