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수) 밤에 남섬 타스만 지역을 강타한 우박 폭풍으로 이 지역의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내린 우박 중 큰 것은 거의 2달러 동전 크기만한 것도 있었는데, 과수농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수나무의 잎에 상처가 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잎 자체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우박의
힘이 강했다.
농부들을 더욱 걱정스럽게 만드는 것은 나무 껍질이 찢어진 경우도 많아 그 틈을 통해 각종 질병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인데, 이번 우박 피해는 이 지역의 거의 대부분의 과수농가에서 발생했다.
모투에카(Motueka) 과수농가 단체의 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농부들이 망연자실한 상황이라면서 일부 농민들은 거의 수확을 전혀 못하게 된 경우도 나왔으며 나머지
농부들도 과수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피해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모투에카 남쪽의 마리리(Mariri) 바닷가에 있는 사과농장을 운영
중인 한 농부는, 천둥 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이번 우박으로 24헥타르의
과수원에서 50% 정도 피해를 봤다고 전했는데, 이 지역에
대한 우박 피해는 작년 11월에 이어 2년째 연속으로 발생했다.
현재 보험회사들에는 이미 20여 건의 보험 청구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년에 같은 지역에 우박이 내렸을 때는 7개의 농장에 모두 340만 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됐지만 금년에는 이보다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