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한 주민이 해충인 ‘퀸스랜드 과일파리(Queensland fruit fly)’를 조기에 발견해 신고함으로써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절약하는데 이바지했다.
주인공은 그레이 린(Grey Lynn)에 사는 피터 로취(Peter Roach)로 그는 지난 2월에 뒷마당에서 레몬 나무에
이상한 곤충이 달라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해 스프레이를 이용해 잡은 후 당국에 신고했는데, 이 곤충은
과수 나무에 막대한 피해를 안기는 퀸스랜드 과일파리 암컷으로 판명됐다.
그는 당시 이파리에 파리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스프레이를 뿌리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였던 파리가 나중에
나무 꼭대기로 도망간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스프레이를 분사했으며 결국 맨손으로 파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1차산업부(MPI) 관계자는, 그의 신고로 인해 납세자들의 세금 수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방역 대응에 나서는 3주간의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면서, 피터와 그의 가족의 행동은
사회적 협조의 전형적인 본보기라고 칭찬했다.
영웅적인 일을 했다고 칭찬하는 주변에 대해 피터는, 자신은 진짜, 진짜 영웅이 아니라면서 그저 그날 운이 좋아서 파리를 잡게 되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는데, 방역 당국은 그를 팀에 소속시켜 함께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차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방역기간 동안 모두 14마리의 과일파리가 잡혔는데, 지난달을 기해 오클랜드 지역에 더
이상의 퀸스랜드 과일파리가 없다는 공식적인 발표가 나왔다.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