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이면 화려한 성탄절 조명장식으로 눈길을 끄는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한 전원주택이 올해에도 어김 없이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화제의 집 주인은 프레블톤 인근의 전원주택에 사는 칼(Carl)과
모린 시워드(Maureen Seaward) 부부인데 이들은 매년 이 무렵이면 자신들의 집을 갖가지 전구와
인형, 소품들로 장식하고 사람들을 맞이한다.
부부는 다른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8년 전부터 이벤트를 개최 중인데, 특히 지난 2009년부터는 그 해 호주 휴가여행 중 진드기에 물려 ‘라임병(Lyme disease)’이라는 희귀 질병에 걸린 모린의
치료비를 모으기 위한 의미도 더해졌다.
이 병은 혈액 내 세균으로 인해 심장과 장기에 영향을 받고 점차 운동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별다른 치료법도 없는데, 모린은 이미 장애자용 전동스쿠터를 타야 하는 형편으로 매월 치료비도 상당액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매년 9개월 가량 함께 작업해 행사를 준비하며 전구 교체와
장비 수리에만 매년 3만 달러 정도가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도 모두 3만 명 이상이 찾았던 이 집은 Shands Road 650번지에 있으며 오는 12월 30일까지 매일 저녁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개방되고 입장료는 5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