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뜻을 못 이룬 최고령 헬기 조종훈련생

교통사고로 뜻을 못 이룬 최고령 헬기 조종훈련생

0 개 964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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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에 가까운 나이로 헬리콥터 조종과정에 등록해 국내 최고령의 헬기 조종훈련생으로 여겨지는 노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남섬 블레넘 출신으로 올해 89세인 존 샌디랜즈(John Sandilands) 할아버지는 젊어서 뉴질랜드 공군에서도 복무했었는데, 얼마 전에 고정익 항공기 조종훈련을 마치고 이번에는 헬리콥터 조종에 도전해 훈련을 받던 중이었다.

 

그는 지난 12 17() 오후 4시경에 모투에카(Motueka)에서 헬기 조종훈련을 마치고 볼보 승용차를 몰고 블레넘의 집으로 귀가 중 오카라미오(Okaramio)와 해브럭(Havelock) 사이의 국도 6호선에서 마즈다 사륜구동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당시 위독한 상태에서 헬리콥터 편으로 웰링톤 병원으로 급히 옮겨진 그는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안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6살 때인 지난 1942년에 나이를 손으로 고쳐 쓴 후 공군에 입대해 아프리카의 이집트와 짐바브웨, 그리고 싱가포르와 태국, 그리고 보루네오 등지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비행훈련 교관이자 TNT헬리콥터의 대표인 로스 스로튼(Ross Troughton), 아마도 샌디랜즈 할아버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헬기 조종훈련을 받던 훈련생이었을 것이라면서, 뜻밖의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샌디랜즈가 마치 25살짜리 청년처럼 늘 에너지가 충만했고 자신의 인생을 사랑했으며, 아직도 하고 싶어하는 일이 많이 남아 있었던 특별한 사람이었다면서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깊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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