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목의 가지를 자르는 등 나무 모양을 다듬는 이른바 ‘수목재배가(arborist)’로 일하던 한 20대 청년이 교통사고로 한 다리를
잃고도 다시 자신의 직업으로 돌아갈 준비에 한창이다.
의지의 주인공은 넬슨에 거주하는 마크 소머벨(Mark Somervell, 22).
그는 지난 8월 워킹홀리데이로 4개월
가량 머물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앤젤레스 포리스트(Angeles Forest) 하이웨이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방향을 잃고 철제 울타리에 충돌하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다량의 출혈로 목숨이 경각에 달렸던 그는 공원 관리인에게 발견돼 응급처리를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왼쪽
다리는 절단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지난 10월에 오클랜드의
미들모어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에도 남은 다리마저 감염으로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다행히 한쪽 다리는 보존할 수 있게 됐으며 3주 전에는 넬슨의
집으로 돌아왔는데, 한쪽 다리만 갖고 수목재배가로 일하는 다른 사람의 사례를 접하고 자신의 직업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재 크게 부상을 당했던 갈비뼈의 회복을 비롯한 물리치료와 함께 내년에는 의족을 착용할 예정인데, 그는 “몇 주 전만 해도 두 다리를 모두 잃을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휠체어에서 벗어나 나무에 오를 수도 있게 됐다”고 말하며 나무로 돌아갈 꿈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머벨과 그를 구조했던 헬기 승무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