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으로는 아예 음주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만취했던 한 남성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신원을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은 한 커플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도로를 마치 자기집 안방인 것처럼 달리는 승용차를
발견한 것은 12월 20일(일) 밤 11시경에 해밀톤의 코밤(Cobham)
드라이브 다리 인근.
당시 귀가 중이던 이들 커플은 미스비시 디아만트(Diamante) 승용차가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차선을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달리며 자신을 막아서는 바람에 안전에 위협을 느낄
정도였는데, 급기야 그 차는 중앙선까지 넘나드는 곡예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라운드 어바웃에서는 더욱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지자 이들은 *555 전화를
이용해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는데, 심각한 상황을 인지한 경찰은 이들 커플에게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해당 차량을 따라가 줄 것을 요청했다.
10분 뒤 2대의 경찰차가
도착해 45세로 알려진 운전자를 내리게 했지만 호흡으로 음주측정을 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만취한 남자
운전자는 결국 의사의 검진까지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나중에 와이카토 법원에 출두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음주운전 위반으로 처음 단속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관계자는
이들 커플이 다른 사람들은 물론 음주운전을 했던 운전자 자신의 목숨도 살린 셈이라면서, 휴가철이 시작된
만큼 도로에서 이 같은 차량을 목격할 때에는 곧바로 111 또는 *555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