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톤의 한 개놀이터의 강물에서 놀던 두 마리 개들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유리조각에 심한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났다.
12월 19일(토) 해밀톤의 데이스 파크(Day's
Park) 개놀이터에서 주인과 함께 놀던 2년생의 암컷 저먼 숏헤어 포인터(German shorthaired pointer) 한 마리가 주인이 던져준 공을 물어오려고 와이카토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주인이 내려가 보니 이미 주변에는 개가 흘린 피가 번지고 있었는데,
개는 오른쪽 뒷다리에 유리로 보이는 물체에 근육의 깊은 속까지 베이는 큰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결국 이 개는 수의사로부터 큰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됐으며 깁스를 한 채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현재는 집에서
회복 중인데 치료비만도 2천 달러가 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은, 처음에는 물 속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으나 자세히 살펴보니
그 안에는 누군가 내다버린 것으로 보이는 굴과 조개와 홍합껍질이 낚시바늘과 함께 있었으며, 또한 유리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지각 없는 행동에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이보다 하루 뒤에는 2년생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같은 공원에서
똑같이 유리조각에 발을 베이는 상처를 입었는데, 지난 2년
동안 이 곳을 이용했다는 개 주인은 피를 그렇게 많이 흘리지는 않았지만 수의사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처는 컸다고 전했다.
해밀톤 시청 관계자는, 시내의 잘 알려진 개놀이터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발견하기가 힘든 만큼 얼마나 많은 유리조각들이 물 속에 있는지는 알 수
없으며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히고 이용자들이 유리를 발견할 경우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시청으로 연락을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