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싸움을 벌이다 다친 웰링톤 동물원의 침팬지 한 마리가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웰링톤 동물원 당국은 12월 21일(월) 밤 늦게 자체 웹사이트를 동해,
지난 19일(토) 밤에 부상을 당했던 다리를 수술 받고 회복 중이던 침팬지 ‘템바(Temba)’에게 합병증이 발생해 당일 밤에 부득이하게 안락사를 시켰다고 밝혔다.
올해 21살로 알려진 수컷인 템바는 침팬지 무리 중 우두머리인 마티(Marty)에 이어 서열이 2위였는데 최근 1위 자리에 도전을 했다가 싸움 중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침팬지 무리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복잡한 사회적 구조를 갖고 있는 침팬지들은 무리 내에서 자기의 위치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설령 부상을 당했더라도 이를 숨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침팬지들에게 파티를 하라는 뜻에서 대나무와 음식들을 우리 안에 넣어주었으며
사건은 이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