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을 달리던 사륜규동차(ute)가 길가로 벗어나면서 전복돼 30대 남성 운전자가 숨졌으며 태우고 가던 2명의 자녀들도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12월 23일(수) 밤 10시 45분에 애쉬버튼(Ashburton) 북서쪽의 마운트 소머스(Mt Somers) 인근 애쉬버튼 고지(Gorge) 로드에서 발생했는데, 35세로 알려진 남성이 당시 각각 6살과 7살인 두 아들을 토요타 하이럭스(Hilux) 차량에 태우고 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차량이 약간 굽어진 도로에서 길 옆 자갈길로 벗어나면서 수 차례 굴렀다고 전하고, 과속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다행히도 두 아이는 안전벨트를 했으며 중상을
입기는 했지만 스스로 차량 밖으로 나왔는데, 그러나 크리스마스를 이브를 하루 앞둔 날에 죽은 아빠를
바라보아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구급차 편으로 애쉬버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서도 만약 아이들이 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더라면 3명
모두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캔터베리 지역에서 98% 운전자들이
안전벨트를 매고 운전하지만 사망사고의 1/3 가량은 벨트를 매지 않은 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캔터베리 지역에서는 이 사고로 금년 들어 지금까지 모두 45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기록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무려10명이나 많은 것으로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자의 증가 추세는 전국적 현상으로 경찰 당국은 깊이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