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을 뒤에 남겨두고 오거나 제대로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등반에 나섰던 이들 때문에 경찰관들이 이들을 구조하느라
밤새 고생을 했다.
와이카토 경찰에 따르면 12월 3일(목) 낮에 마타마타(Matamata)
인근의 와이레레(Wairere) 폭포 지역을 트래킹 중이던 일행이 뒤로 처지던 여성 한
명을 그대로 남겨둔 채 숲 밖으로 빠져 나왔다.
뒤처졌던 여성은 길을 못 찾아 헤맸고 결국 밤 9시 45분경 여성과 일행이 모두 경찰에 신고해 한 개 수색팀이 여성을 찾아 나서서 다음날 새벽 6시경에야 그녀를 숲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한편 이보다 2시간 가량 앞선 저녁7시 30분경에도 카이마이 서밋(Kaimai Summit)에서
후루누이 산장(Hurunui Hut)까지 2시간 반 가량의
트래킹에 나섰던 3명이 길을 잃고 휴대폰으로 경찰에 구조 요청을 했다.
이들 역시 휴대폰에 의해 위치가 확인된 후 구조대에 의해 당일 밤 11시 30분에 돌아올 수 있었는데, 당시 이들 3명은 자신들의 위치를 모르는 것은 물론 야외에서 밤을 지샐 장비 등도 전혀 준비하지 않고 무작정 길을 나섰던
상황이었다.
한 경찰관은, 비록 당일치기 산행이라도 만약을 대비한 장비를 갖추고
산행에 임해야 하며,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산행 목적지와 하산 예정시각 등을 메모로 남기는 등 지극히
상식적인 행위만 해주어도 이처럼 경찰력이 낭비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여성이 실종됐던 와이레레 폭포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