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라이스트처치 바닷가에서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많은 ‘무당벌레(ladybirds)’가 무더기로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됐다.
사우스 뉴브라이톤(New Brighton)의 한 주민은 최근 해변
산책 중에 수 백만 마리로 추정되는 무당벌레가 밀물대의 해안선(high tide line)에서 죽은
채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 주민은 눈길이 닿는 곳까지 무당벌레로 뒤덮여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주민은 이튿날에도 개를 데리고 산책 중 동일한 광경을 목격했으며 20분을
걸어가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이런 광경이 계속됐다고 전했는데, 이 소식을 접한 링컨대학교의 스티브 라튼(Steve Wratten) 생태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이전에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것은 농경지나 정원에서 흔히 발견되는 ‘11점박이
무당벌레(Eleven-spotted ladybirds)’라고 밝히고 이들이 북서풍에 바다로 밀려 갔다가
죽은 후 조류를 타고 해안선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했다.
라튼 교수는 이 무당벌레들은 외국에서 뉴질랜드로 반입된 종류로 이들이 본래 있던 나라에서는 해안에 많이 서식한다면서, 이번과 같은 현상은 최근 이어진 더운 날씨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은 하면서도 불가사의한 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