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목)의 가이폭스(Guy Fawkes)
데이를 앞두고 소방 관계 부서에서 주민들에게 불조심을 당부하고 나섰다.
전국 각 지역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이날은 특히 소방대원들에게는 연중 가장 바쁜 날 중 하나인데, 작년에도 전국에서 불꽃놀이와 관련된 화재로 인해 소방대가 268 차례나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는 지난 2007년부터 불꽃놀이용 폭죽을 각 상점에서 가이폭스
데이 직전 3일을 포함한 당일(11월 2일~5일)까지의 4일 동안에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만 팔 수 있도록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매년 불꽃놀이와 관련된 사고는 연 평균 300여건 내외씩
발생해왔는데 규제 이전인 2006년에는 전국적으로 653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소방 당국은 이를 더 줄이고자 노력 중이다.
불꽃놀이와 연관된 피해는 화재로 인한 것이 가장 크지만 농촌지역에서는 새끼를 가진 가축이 폭죽소리에 놀라 유산하는
등의 간접적 피해도 많이 발생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곤 하며 특히 가뭄이 심한 해에는 소방대원들의 긴장감이 훨씬 높아진다.
소방관들은 특히 폭죽과 관련된 많은 화재가 주택 정원이나 차고, 창고
같은 곳에서 발생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상가 인근에서도 발생해 더 큰 불로 번지는 경우도 많다면서 불꽃놀이를 할 때 이 같은 지역을 피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만약을 대비해 양동이에 물을 준비하거나 호스를 설치하고 인화성 물질을 치워 놓는 등의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며, 가장 좋은 것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공식적인 불꽃놀이를 관람하는 게 비용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불꽃놀이를 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한 특별한 기간 제한은 별도로 없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조례
등으로 공원이나 해변 등의 특정 공공지역에서의 불꽃놀이를 금지하고 있는데, 시청 등에서는 자기 집 구내에서 이를 즐길
때에도 이웃 주민이나 반려동물에 대해 주의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