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반려견 한 마리가 시중에서 파는 달팽이 제거용 약을 먹고 죽는 사건이 벌어져 개를 기르는 각 가정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사건은 최근 오클랜드에서 벌어졌는데 한 여성이 토마토 밭에 뿌리려 달팽이 제거재를 사기 위해 레뮤에라(Remuera)에 있는 파머스 (Palmers) 가든센터에 비숑 프리즈와
말티즈 잡종견인 ‘루이(Loui)’라는 이름의 개를 데리고
다녀온 후 벌어졌다.
주인은 루이에게 먹이를 주고 20분 가량 지난 후 개가 뒷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놀라 정원으로 나가보니 구입해온 달팽이 약인 ‘Baysol Slug and Snail Bait’의
내용물이 잔디밭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주인은 루이가 이를 사료로 잘못 알고 먹은 것으로 추측했는데, 루이는
곧바로 수의사에게 실려갔지만 한 시간 뒤에 두 차례의 심장마비를 겪은 후 결국 죽고 말았다.
이 제품에는 작은 글씨로 동물 주위에 놓아두지 말도록 경고하는 글귀가 달려 있기는 했지만 루이 주인은 이를 읽어보지
않았는데, 주인은 이런 제품이 모든 판매점에 진열돼있다면서 개 주인들이 이를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 수의사는 반려동물들이 달팽이 제거용 약을 먹고 중독되는 경우는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특히 봄과 여름에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는데 이 같은 사고는 이 약에 포함된 ‘Methiocarb’라는 성분 때문에 발생한다.
지난 2014년 EU국가들에서는
새들이 먹을 위험성 때문에 일반 농업 분야에서는 이 약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지만 일반가정과 정원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특히 체중 5kg 이하의 소형견들은 작은 양만을 섭취해도 치사량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이 약을 사용하는 경우 개 주인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