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 건물에 도둑이 침입해 아직 채점이 안된 시험지를 대거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더니든의 오타고대학에서 지난 11월 7일(토) 밤 9시경에 학교 경비요원들에 의해 적발됐는데, 당일 오후와 며칠 전
치러진 시험지들이 보관된 ‘Registry Building’의 창문과 출입문들이 파손되고 98명 분에 해당하는 시험지가 사라졌다.
사라진 시험지들은 특정 전공이 아닌 영어, 정치학, 치의학 등 다양하며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학년도 제각각 다른데, 범인은
애초부터 시험지만 노린 듯 상당한 양의 값비싼 전자장비들은 현장에 그대로 남겨진 상태이다.
버논 스콰이어(Vernon Squire) 교무 담당 부총장은, 시험을 치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을 학생들이 이 같은 범죄행위로 얼마나 당황하고 상심했을지 이해가 간다면서
학교 측은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험지가 빠른 시간 내에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학교
측이 현재 98명의 해당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한편 경찰과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누구든지
관련 정보가 있으면 빠른 시간 내에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에 나선 경찰은 9일(월)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자세한 수사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한 상태인데, 범인은
도끼를 이용해 해당 건물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