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에서 50대 여성을 공격했던 대형 개 3마리 중 마지막 한 마리도 안락사를 시킨 가운데 부상자의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월 1일(화) 아침 6시 30분에 모닝톤(Mornington)의 왈터(Walter) 스트리트에서 지역신문인 ‘오타고 데일리 타임즈(Otago Daily Times)’를 돌리던 50대 여성이 3마리의 ‘아이리쉬 울프하운드(Irish
Wolfhound)’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당시 이 개들은 주인과 함께 목줄을 한 채 길을 가던 중 갑자기 한 마리가 먼저 달려들었고 이어사 다른 개들도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닥에 쓰러진 여성은 한쪽 종아리 근육이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신체
여러 부위를 물어 뜯겼다.
개 주인은 물론 이 여성의 파트너도 당시 현장에 있었는데 공격에 가담한 개들이 한 마리도 아닌 데다가 일어서면
성인 키보다 더 클 정도로 개들 중 가장 큰 종류라서 이들 역시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상한 여성의 파트너는 마치 상어들처럼 파트너를 공격했다면서, 그녀가
다시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를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으며 성형수술을 포함한 여러 차례 수술과 함께 몇 달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정도라고 격앙된 감정을
토로했다.
이들 개들은 모두 등록된 상태로 개 주인 역시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인데, 소식을
전해 들은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아이리쉬 울프하운드 클럽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개 주인들 사이에서는 ‘친절한
거인(gentle giants)’으로 불리는 이 개들이 그 같은 사고를 저질렀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랬다고 말했다.
지난 35년 동안 같은 종류의 개를 키워 온 그는 그동안 한번도 이런
사고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면서 부상자의 완전하고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는데, 현재 뉴질랜드에는 100여 마리 가량의 아이리쉬 울프하운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뉴질랜드 케널 클럽에서는 지난 두 해 동안 모두 25마리의 강아지들이
등록됐다고 확인해주었는데, 한편 더니든 시청에서는 이들 개들의 주인에게 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것을 검토하고
잇는 중이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