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세기에 가깝게 헬리콥터를 몰며 수 천명의 생명을 구해냈던 한 영웅적인 헬리콥터 조종사가 은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공은 타우포(Taupo)에 기지가 있는 퍼넬 그룹(Funnell Group)의 대표인 존 퍼넬(John Funnell).
그는 마타마타(Matamata)에 있는 벤처 스카우츠Venture Scouts) 비행학교에서 16살 때부터 고정익 항공기
조종을 배우기 시작, 상업면장을 딴 후 타이하페(Taihape)와
파이하투아(Pahiatua) 등지에서 농업용 비행기를 몰았다.
이후 헬리콥터 조종을 배운 후 인명구조에 나서기 시작한 이래 그는 지금까지 무려 49년 동안에 걸쳐 남북섬 전역을 돌며 수천 번의 구조비행을 통해 셀 수도 없는 많은 인명들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에는 남섬의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아남극권의 캠벨(Campbell) 아일랜드에서 상어에게 공격을 당해 부상한 서퍼를 구하려 헬리콥터의 보통 연료량보다 두 배가
필요한 800km를 비행해 그를 살려낸 적도 있었다.
당시 비행은 거리도 문제였지만 험한 바다를 건너야 하는데다가 밤중에 바위가 널려 있는 섬에 착륙해야 하는 그야말로
생명을 무릅써야 하는 구조작전이었다.
수 많은 구조 작전을 통해 많은 이들이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러한 칭호를 달가워하지 않는데, 자신보다는 뒤에서 그를 도와 구조작전에 참여해준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영웅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그는 가족회사를 통해 타우포에서 스카이다이빙 체험관광 사업과 함께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를 통한 사업체도 운영하고
있는데, 아들들 역시 헬리콥터 조종사로 일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구조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