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랙스 주장인 리치 맥코(Richie McCaw) 선수가 오는 11월 19일(목)에 공식적으로 은퇴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1일 새벽에
끝난 2015 럭비월드컵에서 뉴질랜드를 정상에 올려 놓은 맥코 선수는,
당시 우승에 온 힘을 쏟고자 대회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일부러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는데 꿈을 이룬 만큼 이제는 거취를 생각할
상황이 된 셈이다.
오타고 지방의 오아마루 인근 마을에서 1980년이 끝나던 그 해 12월 31일에 스코틀랜드계 이민자 후손으로 태어난 그는 올해 35세인데 아버지는 여전히 가족농장을 일구는 농민이며 모친은 지역 학교 교사이다.
본명이 리차드 휴 맥코(Richard Hugh McCaw)인 그는
고향 인근의 쿠로우(Kurow)라는 작은 마을의 럭비클럽에서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로 럭비를 처음 시작했었으며
오타고 하이스쿨을 거쳐 링컨대학을 졸업했다.
2001년 11월에 올블랙스에
선발된 그는 이후 15년 동안 모두 148번의 국제시합에
출전했으며 이 중 130 경기에서 이겼는데, 그의 국제시합
출전횟수는 세계기록이며 또한 올블랙스 주장으로서 나선 111경기에서도 98번 승리를 거뒀다.
지난 월드컵 대회 이후 그가 소속된 프로구단인 크루세이더스의 2016년도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돼 맥코 선수의 은퇴는 팬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지만 막상 월드컵 정상에 두 번이나 팀을 올려 놓은 영웅의 퇴장에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그는 지난 13일(금)에는 남섬 북부의 말보로 지역에서 수십여 명의 헬리콥터 조종사들과 함께 포도농장의 서리 피해 방지를 위한 헬리콥터
비행에 동참했는데,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글라이더를 탔던 그는 전부터 비행에 관심을 보였으며 상업
비행면장을 소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