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랙스의 전설인 조나 로무(Jonah Lomu)가 40세의 나이로 급작스럽게 사망해 전 세계 럭비팬들은 물론 뉴질랜드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럭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로무의 예기치 못한 사망 소식은 뉴질랜드 전역은 물론 그의 활약을 기억하는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하면서 충격에 빠뜨렸는데, 국내외 언론들은 그의 사망을 긴급 뉴스로 전했으며 인터넷에는 그의 추모하는 영상들이 유튜브 등에 올라오고 있다.
통가 이민자의 후손으로 1975년에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로무는 길거리를
방황하는 문제 청소년에서 1994년에 19살의 어린 나이에
올블랙스에 발탁되면서 럭비의 신성으로 떠올랐는데, 196cm의 키와 119kg의
거구에도 불구하고 100m를 10.8초에 주파하는 돌파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1995년 열린 럭비월드컵에서 그의 플레이는 전 세계 럭비팬들을 열광시켰으며
1999년 럭비월드컵에서도 그의 진가는 다시 한번 확인됐는데, 두
대회에서 15개의 트라이를 성공시킨 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올블랙스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올블랙스에 있으면서 모두 43번의 트라이를 기록한 로무는 지난 2002년에 ‘신장증후군(Nephrotic
syndrome)’이라는 희귀한 질병으로 올블랙스를 떠났다가 2007년에 현역으로의 복귀를
꿈꿨으나 무산된 바 있다.
올블랙스 유니폼을 입고 63차례에 걸쳐 국제경기에 임했던 그는 2007년에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훈장(NZ Order of Merit)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국제 럭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