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키위 남성이 인터넷을 통한 이른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에 걸려 45,000 달러라는 거금을 사기
당했다.
북부 캔터베리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을 사칭한 한 사기꾼에게 걸려 거금을 날렸는데, 첫 번째 사기는 80만 달러에 달하는 상속을 받기 위해 1,500 달러의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데서 시작됐다.
당시 거짓으로 작성된 서류까지 남성에게 보내왔던 사기꾼은 이후 아픈 아이에 대한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등 갖가지
명목으로 피해 남성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총 45,000 달러를 받아 냈다.
당시 송금은 모두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을 통해
이뤄졌는데 이는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이를 통한 송금은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잔고가 바닥나자 경찰을 찾아온 이 남성은 경찰 관계자로부터 돈을 회수하거나 범인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역시 별로 없다는 맥 빠진 소리까지 들었는데, 이 남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추적하려 하자 사기꾼은
페이스북 계정을 아예 없앴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에 로맨스 스캠에 의해 150만 달러를 날린 경우도
있었으며 이로 인한 평균피해액은 23,000 달러에 달한다면서, 특히
해외에 있는 누군가가 돈을 요구한다면 일단 적신호라고 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