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의 여고생들이 남자고등학교에 들어가 노란색의 고무오리(rubber
ducks) 인형 수백 개를 학교 여기저기에 늘어 놓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번 해프닝은 11월 2일(월) 이른 아침에 남부 캔터베리에 있는 티마루(Timaru) 보이스하이스쿨에서 벌어졌는데 장난을 친 학생들은 같은 도시에 있는 티마루 걸스하이스쿨의 일부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남학생들이 채 등교하기도 전인 이른 아침에 학교에 들어가 이 학교의 정문 옆의 벽에 달린 학교 간판에
오리를 올려 놓는 등 모두 750개에 달하는 오리인형을 동원했으며 사진도 찍어 SNS에 올렸다.
그러나 이들의 시도는 학교 직원들에게 발각돼 남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오리들은 모두 수거됐는데, 이 같은 소동을 두고 티마루 보이스하이스쿨 교장은 치기 어린 장난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반면 학생들은 이에 대해
유머도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등 SNS를 통해 맞대꾸를 하고 있다.
한 학생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장면을 직접 보지 못하게 돼 슬프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도 다른 사람에게 해도 안 끼치는 그저 웃자고 한 행위일 뿐이라고 여학생들의
행위를 옹호했다.
또한 여학생 중 하나는, 웃기는 것은 학교 교장과 그의 충실한 부하(교감)가 학교 내를 부지런히 오가며 오리를 거둬들였다는 사실이라고
빈정대면서, 여학생들에게 ‘잘했다(Well done girls)’는 평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소동은 티마루에서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지난 2014년에도
같은 학교 앞에 속옷들과 다른 여러 가지 물건들이 놓여진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