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군이 훈련 중 바닷속에 잠긴 정체불명의 선박 잔해를 발견했다.
지난 10월 30일(금)에 남섬 북단의 픽톤(Picton)
항만 인근의 웨지 포인트(Wedge Point)에서 동쪽으로 400m 가량 떨어진 바다의 수심 36m 해저에서 한 선박의 잔해가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항만 내에 항해에 장애가 되는 물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수중탐색 로봇을 운영하던 중 이를 발견해
사진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는데, 발견된 선박은 길이가 9.8m에
폭은 4m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뜻밖의 난파선 발견 소식에 해당 지역의 경찰은, 이 배가 크기나 형태로
볼 때 지난 2010년 6월에 와이카와(Waikawa) 만에서 계류 중 폭풍으로 인해 실종됐던 요트인 ‘수(Sioux)호’인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캔터베리의 랑기오라에 현재 살고 있는 이 요트의 주인은 당시 없어진 배를 찾기 위해 5,000 달러의 현상금까지 내걸기도 했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이 배가 사라진 직후 이번에 잔해가 발견된 인근 수역에서 목격됐다는 보고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다른 배가 침몰되거나 사라진 적도 없어 ‘수’호가
거의 맞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정밀한 조사를 통해 선박의 정체를 밝혀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한편 SNS에서는 지난 1998년에 사라진 ‘올리비아 호프(Olivia Hope)호’나 ‘벤 스마트(Ben Smart)호’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