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랙스의 한 열혈 팬이 평생 잊지 못할 행운을 경험하고 들뜬 마음을 내내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행운의 주인공은 해밀톤의 심장 전문의인 아담 엘-가멜(Adam El-Gamel).
그는 올블랙스를 응원하고자 아들과 함께 영국까지 날아갔는데 대회가 끝나고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 올블랙스 선수
일행이 자신과 같은 비행기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기쁨에 겨워 정신을 잃을 지경이 됐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리치 맥코 선수와 소니 빌 윌리엄스 선수에게 정말 잘했다는 말만 해줄 수 있길 바랬던 그에게, 기내에서 우승컵인 Web Ellis 컵까지 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운까지 벌어지자 그야말로 정신이 몸 밖으로 아예 달아나 버렸다.
그는 비행 내내, 나는 이 세상에서 최고의 나라로 최고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또한 최고의 럭비팀과 함께 우승컵을 안고 돌아가는 중이라면서,
정말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돌아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뉴질랜드에서 열렸던 럭비월드컵 결승전의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돼 아들과 함께 이번 대회 결승전에는 꼭 참석하겠다고 결심한 바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결승전 입장권 구입에 실패해 결국 현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돌아오는 길에 이런 행운을 만나 너무나 환상적이고 행복했기 때문에 아마도 자신의 미소가 무척 클 거라면서 기쁨을
나타냈다.
현재 와이카토 병원에서 근무 중인 그는 심장 분야의 권위자인데, 지난 1월에는 항공편으로 오클랜드에서 인도로 향하던 중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에서 신원을 착각한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가
풀려나 국내 언론에 전해지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