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가 딸린 낚시투어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낚시꾼 두 명이 하루가 지난 뒤에 발견됐다.
55세의 아카로아 출신 남성과 호주 브리스베인에서 온 60세 남성 등 두 명이 캔터베리 남부의 페어리(Fairlie) 인근에
위치한 오피히 협곡(Opihi Gorge)에서 실종됐다고 신고된 것은11월 5일(목) 9시 30분 무렵.
당초 이들은 가이드와 함께 오피히 강으로 낚시투어에 나섰다가 가이드에게 오피히 협곡을 통해 페어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요청해 허락을 받은 후 인근 도로에서 나중에 만나기로 했으나 돌아오지 않아 가이드에 의해 경찰에 실종신고가 됐다.
이에 따라 당일 밤 12시 20분경에 7명으로 구성된 페어리와 테카포 지역의 수색구조대(LandSAR)가
경찰과 함께 이들을 찾아 나섰으며, 수색 헬리콥터 한 대와 민간 헬기 한 대도 수색에 동참했으나 다음날
아침까지 이들의 흔적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들이 실종된 지역은 지형이 아주 험한 곳은 아니었지만 밤 사이에 페어리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에 가까운 2℃까지 떨어져 수색대는 이들의 안위를 걱정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결국 6일(금) 오후 1시 20분경 수색구조대에
의해 협곡 상류지역에서 발견됐는데, 2명 모두 무사했지만 긁히고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약간의 저체온증을
보여 헬기 편으로 페어리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던 중 길을 잃고 강을 벗어나 삼림지대를 통과하던 중 상처를 입었는데, 당시 이들이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어 밤 사이의 수색에서 이들을 발견하기가 더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역시 외딴 곳에서의 야외활동 시에는 위치추적기(Personal
Locator Beacon)가 필수적이라는 사실과 함께 만약을 대비해 여분의 옷과 식량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오피히 협곡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