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아일랜드에서 수십 마리의 고래가 좌초된 것이 발견됐다.
자연보존부(DOC)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섬의 서쪽 해안의 도우보이 만(Doughboy)에서 트래킹 중이던 두 사람이 11월 3일(화) 저녁에 29마리의 파일럿 고래가 간조선 근처의 해변에 좌초된 상태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소식은 이틀 뒤 수상택시 운전사를 통해 자연보존부에 전해졌으며 관계자가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이미 고래
중 상당수는 사망한 상태였으며, 살아 있는 일부도 뜨겁고 건조한 날씨에서 오랫동안 방치돼 결국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이 관계자는 아주 작은 희망이 있기는 했지만 충분한 인력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더 이상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켰다고 전하고 사체들도 자연의 법칙대로 현장에 그대로 남겨두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트래킹을 하는 이들은 고래 사체를 그대로 두어야 하며 인근 바다에서 수영도 피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사건을 알려준 두 명의 등반객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집단으로 고래가 좌초한 기록 중 최대는 지난 1918년에
채텀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1,000 마리 가량의 좌초이며 스튜어트 섬에서는 지난 2013년 6월에 마오리(Maori)
해변에서 파일럿 고래 한 마리가 좌초했던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