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암으로 진단 받은 18세의 한 고등학생이 동료들 앞에서 눈물의
고별연설을 한 가운데 친우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를 위한 감동적인 하카 공연을 펼쳤다.
11월 4일(수) 크라이스트처치 보이스 하이스쿨의 학년말 시상식장(prizegiving)에서는 이 학교의 학생회장(head boy)인
제이크 베일리(Jake Bailey) 군이 휠체어에 의지한 채 학생들과 교직원들, 그리고 참석한 학부모들 앞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그는 3주 전에 ‘버킷즈
비호지킨스 림프종(Burkitts non-Hodgkinson lymphoma) 암’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몇 주를 생존하기
어려워 이번 시상식장에도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상태였다.
병마와 싸우느라 핼쑥해진 얼굴로 나선 베일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 중 누구도 죽음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면서
암 선고를 받고 연설문을 쓰게 된 과정 등을 담담히 밝혔는데, 자기 학교의 모토인 ‘Altiora Peto(더 높은 것을 추구한다)’는 말을 연설의 마지막
문구로 선택했던 그는 눈물을 참으며 동료들의 하카와 노래를 지켜보았다.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 속에 시작된 베일리의 이날 연설은 현재 유튜브에 올려져 있다.
악성 림프종은 림프구 자체가 암세포로 변이되는 질환으로 특히 비호지킨스 림프종은 여러 종류의 유형이 존재하며
중증인 경우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부분 생존기간도 그리 길지 않은 악성 종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