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진 한 30대 여성이 장기 기증으로 여러 사람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웰링톤에 거주하던 엠마 글레베스(Emma Gleaves, 38)는
최근 자신의 집 안에서 돌아서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뇌출혈이 발생해 파트너가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망했다.
그녀가 사망하자 엄마와 가족들은 슬픔 속에서도 건강했던 그녀의 신체장기를 기증하기로 힘든 결정을 내렸으며 이로
인해 모두 5명이나 되는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다.
그녀의 심장은 한 어린 소녀에게 주어졌으며 20대 청년 한 명은 간을
이식 받았고 젊은 여성 한 명이 양쪽 폐를 전해 받았으며, 또 노인 두 명은 각각 신장을 공여 받으면서
삶을 이어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석가공사였던 그녀는 정원 가꾸기도 좋아해 죽기 전까지 엄마 소유의 정원을 꾸며나가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평소에도 좌골신경에 좀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는 중에 목숨을 잃게 됐다.
현재 뉴질랜드 국내에서는 하루 한 건 꼴로 장기기증이 이뤄지는데 심장이나 간,
신장과 같은 장기는 사망자가 뇌사를 당했더라도 이식수술이 끝날 때까지 혈액이 돌아야만 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병원 밖에서 사망하는 경우는 장기 중에서 눈과 피부이식만 가능하며,
또한 어린이들의 장기 기증은 거의 드물다 보니 이번 경우처럼 어린 소녀가 성인 심장을 이식 받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신체가 비슷한
체중으로 성장할 때까지 이식된 심장이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