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 등 남섬의 북부해역에 위치한 홍합(greenshell mussel) 양식장들의
금년 수확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홍합 풍년은 금년에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나타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홍합의 먹이가 되는 조류(algae) 번식이 늘어나면서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 100여 개의 홍합 양식장과 연관을 맺고 관리 중인 한
수산업자는, 말보로 사운드의 양식장에서는 헥타르 당 평균 30톤의
홍합을 생산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40톤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홍합 숫자뿐만 아니라 홍합 알의 개체수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
수산업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풍작이라면서 햇빛과 수온, 플랑크톤 성장 등을 비롯한 자연적인 모든
조건이 아주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전했다.
홍합은 2년 동안 성장한 후 수확을 할 수 있는 크기가 되며 본격적인
수확은 9월부터 시작돼 이듬해 6월까지 이어지는데, 알의 숫자도 증가해 내년도 수확에도 기대를 걸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홍합 풍년은 남섬 북부지역뿐만 아니라 뱅크스 페니슐라를 포함한 북섬의 코로만델 등 여타 지역도 마찬가지인데, 홍합은 연간 4억 달러에 달하는 뉴질랜드의 수산물 수출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