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메일로 전체 재학생들에게 포르노 사진이 발송돼 학교 측이 학부모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진상 조사에 나서는 소동이 일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학교는 마운트 알버트 그라마(Mt Albert Grammar) 스쿨로
최근 2,700여명의 재학생들에게 여성의 나체사진이 포함된 이메일이 보내진 사실이 학부모가 학교로 통보해
알려졌는데, 학교 측에 따르면 이는 해커가 저지른 짓으로 추정된다.
해커는 학교의 컴퓨터 망에 침입한 후 허위 gmail 계정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대량으로 이메일을 보냈는데, 이 학교의 데일 버든(Dale
Burdon) 교장은 단정을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해커가 재학생일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버든 교장은 비록 해커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은 가진 것 같지만 이메일을 통해 발신한 것들이 미성숙한 내용임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학교 측은 컴퓨터 망에 대한 보안강화 조치를 취하는 한편 작업이 끝날 때까지 학생들의 이메일 자료에 접근이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동시에 이번 사건을 저지른 범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버든 교장은 해킹과 선정적 사진을 보내는 행위는 중대한 규정위반 행위라면서, 그러나
아직은 어떤 처벌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각 학교의 컴퓨터 망이 특히 내부자의 해킹에 취약하며 이는 일선 학교들에게 걸린
현안이자 특정한 학교에서만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좀더 강력한 보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