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질랜드 전역에서 경찰 Open Day 행사를 가졌다.
경찰들의 업무를 직접 시민들이 경험해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각 지역마다 행사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많은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방문해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노스쇼어 경찰서에서는 특히 낮 12시 30분에 경찰견이 총을 쏘는 범인을 진압하는 것을 시연해서 보여주고 경찰견이 신호에 따라 업무 수행을 하는 모습을 철조망 바깥의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오클랜드 노스쇼어 지역에서는 노스쇼어 경찰서에서 Open Day 행사가 있었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한인 경찰인 박승욱 경관은 작년보다 더 많은 아시안들이 행사장을 찾았노라고 말했다.
"경찰들의 업무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내부적인 조직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각 부서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경찰들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노스쇼어 경찰서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픈 행사를 하는데 경찰견 시범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노스쇼어 경찰서 옆의 버스 스테이션 정류장은 이 행사를 찾는 시민들의 차량들로 가득 찼고 인근 도로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경찰서 마당의 경찰 오토바이 타기 체험하는 곳에는 길게 늘어선 줄에서 아이들 손을 잡은 시민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녀들을 경찰 오토바이를 태우고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경찰차를 직접 타보고 싸이렌을 울리는 체험 행사 코너도 줄이 늘어서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음주 측정하는 차량에 올라 음주 측정기에 이름을 말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여경은 장난스럽게 "정상"이라고 알려주기도 하는 풍경이었다.
도망치는 차량을 저지할 수 있는 도구를 어린아이들이 직접 던져보며 체험해보는 코너도 있었다.
노스쇼어 경찰 벽 한 면에는 4층 높이의 건물벽을 타고 오르는 시범을 하고 있었다. 줄에 의지하여 벽을 타고 올라 구조를 하거나 작전 수행을 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보여주었다.
평상시 일반인 출입이 안되는 건물 뒷편 2층 주차장에서는 오래된 경찰 차량 및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경찰 기동대 차량에 직접 시승해보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경찰견을 직접 만져보며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고 각종 구급 장비 등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도 있었다. 무장 경찰이 장비를 갖추고 방문한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하며 무장 장비들을 전시해놓고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 외에도 화생방 복장 등 각 부스마다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행사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