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포니 한 마리가 개들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후 결국 안락사를 당했다.
28살의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한 후 크라이스트처치의 버우드(Burwood)에 있는 한 사유지에서 지내온 퍼지(Fudge)가 두
마리의 불 테리어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10월 15일(목).
매일 아침이면 목초지 입구 문 앞에서 먹이를 주는 주인을 기다리던 퍼지가 안 보이자 당황한 주인의 눈에 2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두 마리의 개들 중 한 마리는 퍼지의 뒷다리를, 다른
한 마리는 머리를 물어 뜯고 있는 광경이 들어 왔다.
주인은 아들 친구의 도움을 받아 피로 얼룩진 개 두 마리를 시청의 동물통제팀 직원이 당도할 때까지 포장이 달린
트레일러에 붙잡아 두었는데 결국 이 개들도 이후 안락사를 시켰다.
수의사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퍼지의 상태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어서 결국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었는데, 퍼지는 그동안 지내오던 농장의 한쪽에 묻혔으며 이곳은 그가 15년
이상을 아이들을 태워 왔던 마이레하우 라이딩 스쿨(Mairehau Riding Centre)의 바로
옆이었다.
승마학교의 한 관계자는 퍼지의 사고는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라면서 아이들에게 퍼지의 죽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는데 퍼지의 무덤 앞에는 아이들의 추모 화환이 놓여졌다.
한편 시청 관계자는 사고를 일으킨 개 두 마리를 안락사 시켰음을 확인하면서 개 주인에게는 70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됨과 동시에 향후 2년 동안 자신의 이름으로
개를 등록할 수 없는 조치가 함께 내려졌다는 사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