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연안에서 침몰한 어선의 위치가 확인된 가운데 3명의 선원은
모두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다.
크라이스트처치의 리틀톤 항구가 모항이자 길이 16m 크기의 트롤 어선인
‘FV Jubilee’호가 조난신호를 보낸 것은 10월 18일(일) 새벽 4시 30분.
이 배는 전날 항구를 출발해 라카이아(Rakaia) 강의 하구에서
22km 정도 떨어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엘리펀트 피시(elephant
fish)와 거나드(gurnard)와 같은 종류의 고기들을 잡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조난신고 접수 후 6시 30분부터
수색이 시작됐으며 현장에는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를 포함해 고정익 항공기와 2척의 연안경비대 선박을
포함한 5척의 배들이 동원됐는데, 시속 7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으로 수색작전이 큰 지장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구명정이 발견됐으나 안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당초 구명정 안에서 선원들이 조난신호를 보냈었다는 소문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후 낚시 바구니와 서류를 포함한 선박의 잔해물들과 기름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18일 밤에 주빌리호가 소속된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자사의 다른 선박들이 어업용 장비를 가지고 주빌리호가 침몰한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위치는 최종 조난신호가 발신된 곳과 아주 가까운 곳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실종된 선원들이 모두 경험이 많은 이들이며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이 아니라는 것 외 다른 사항들은
밝히지 않았는데, 그는 선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지만 사실상 이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음도 아울러 시사했다.
경찰 역시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는
실종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방향으로 수색작전의 초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기상이 개선되면
19일부터는 잠수부들이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현장의 수심은45m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