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톤에 사는 한 남성이 귀가한 뒤 현관 앞에 놓여진 소포꾸러미를 발견한 것은 지난 10월 8일(목) 밤.
별다른 의심 없이 소포를 뜯어본 그는 깜작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안에서 나온 것은 다름 아닌 B급 마약으로 분류된 모르핀(morphine)
알약이 100여 개 정도 들어 있는 두 개의 약병들이었기 때문.
다시 한번 주소를 확인한 그는 이 약병이 우체국 택배를 통해 자신이 사는 거리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웰링톤에서 약 200km 정도 떨어진 왕가누이의 어떤 사람에게 보내지려던
것이 자신에게 잘못 배달된 것임을 확인했다.
배달이 잘못된 원인은 봉투 겉봉에 심하게 휘갈겨 쓰여진 동네(suburb) 이름
때문이었는데, 이 약품들은 시가로 1,000 달러에 상당한다.
덜컥 겁이 난 이 남성은 경찰과 우체국에 곧바로 신고했지만 경찰에서는 인력이 모자라 당일 밤에는 출동할 수 없으며
직접 가지고 경찰서까지 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나 불법적인 물건을 들고 밤거리에 나서기가 꺼려진 그는 결국 다음날 다시 경찰에 전화해 물건을 가져가라고
통보했는데, 물건을 접수한 경찰은 배달 과정에서의 실수로 마약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으며
우체국 역시 조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