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여성을 잇따라 공격해 큰 부상을 입힌 덩치 큰 개들이 안락사를
당하게 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월 3일(토) 해스팅스의 위리나키 비치(Whirinaki
Beach)에서 벌어졌는데, 당일 오후 2시 30분경 해변을 달리던 30대 여성이 첫 번째 희생자가 됐다.
여성을 공격한 개들은 ‘맥스(Max)’라는
이름의 네오폴리탄 매스티프(Neapolitan mastiff) 잡종견과 ‘할로(Halo)’라는 이름의 스태포드셔 불테리어(staffordshire bull terrier), 그리고 ‘래스칼(Rascal)’이라는 이름을 가진 로데시안 리지백(Rhodesian
ridgeback) 잡종견 등 3마리였다.
이들 개들은 모두 수컷이었는데 이 중 불테리어는 중형견이지만 나머지 두 마리는 대형견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하는
개들이며 3마리 모두 공격성이 아주 강한 견종이다.
공격을 당한 여성은 이 중 맥스가 대장인 것 같았다면서 자신의 체중만큼이나 무거운 맥스가 자신을 찍어 누른 채
물어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 이 여성은 간신히 길로 올라와 지나가던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곤경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단지 2분 만에 등과 팔 등 이곳 저곳을 여러 차례
물려 심각한 부상을 입었는데, 자기가 기르던 개들을 포기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개 주인을 기소해야
하며 개들을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희생자는 60대 여성으로 첫 번째 사건 45분 뒤에 인근에서 다시 같은 개들에게 물려 역시 심한 부상을 입었는데, 개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당시 여성은 자신이 ‘이제는 죽었구나’ 하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두 여성 모두 현지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허트 밸리 병원으로 옮겨져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된 상태이다.
한편 해스팅스 시청 담당자는, 3마리의 개들 중 ‘맥스’와 ‘할로’는 주인이 동의해 9일(금)에 안락사를 시킬 예정이지만 동의하지 않은 ‘래스칼’의 운명은 법원의 결정에 달려 있으며 주인에 대한 기소 여부 역시 다음 주 초에 결정된다고 전했다.
<사진은 기사에 나온 네오폴리탄 매스티프와, 로데시안 리지백, 스태포드셔 불테리어와 같은 종류의 개들임(위로부터 순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