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캔터베리의 한 강변 지역에서 관계 당국에 의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침전물을 거둬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거되고 있는 유해성 화학물질은 197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서 유통과
사용이 완전히 금지된 살충제인 DDT와 독극물인 ‘비소(arsenic)’ 알갱이이다.
캔터베리 환경청 관계자에 따르면, 페어리(Fairly) 인근의 오푸하(Opuha) 댐 하류의 강에 있는 스킵톤(Skipton) 다리 주변의 작은 구역에서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
14일(수) 수거된 독성물질 양은 2kg 가량이었으며 이후 추가로 발견된 것은
없는데, 현재 최초 발견 지점의 상류와 하류 지역으로 조사를 확대한 가운데 물과 어류 샘플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들 DDT와 비소 알갱이들이 강물로 흘러 들어가 주민들의 보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현재 측정된 바로는 그 정도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실제적인 위험은 거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환경청 관계자는, 강물을 사용하는 사람과 동물들에게 잠재적
위험성이 있는 만큼 이들 성분은 모두 제거되어야 한다면서, 향후 몇 주 동안에 걸쳐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완전히 거둬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푸하 강물은 인근 티마루 주민들의 식수원으로도 이용돼 이번 사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은데, 현재 환경청과 해당 지역의 관공서들에는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독성물질은 1998년에 완공된 오푸하(Opuha) 댐의 호수 주변에 누군가가 살충제 성분이 들어 있는 드럼통을 묻었다는 제보가 지난 2011년에 접수된 이후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전면조사를 해오던 과정에서 발견됐다.
당시 매립됐던 물질들이 유출돼 이번에 발견된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환경청에서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누군가에
의해 무단으로 폐기됐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경찰 역시 현재 이에 따른 수사를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사진은 오푸하 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