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길거리에서 호객행위 중이던 매춘여성 두 명이 잇달아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서 10월 9일(금) 밤에 일어났는데, 그중 한 건은 밤 10시경 21세의
여성이 홀덴 코모도(Holden Commodore)로 추정되는 붉은색 승용차로 납치돼 피콕(Peacock) 스트리트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다.
범인은 목과 넓적다리에 문신을 한 30세 정도의 유럽계로 보이며 새
차처럼 보였던 차량은 실내가 짙은 색의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으며 트렁크 위에 스포일러가 달려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른 한 건은 이보다 조금 늦은 밤 10시 15분경 18세의 여성이 흰색 밴에 탄 3명의 남성에게 강제로 차에 태워져 시내를 돌아다니며 성폭행을 당하고 10시 30분에서 45분경에 아마(Armagh)
스트리트와 피츠제랄드(Fitzgerald) 애비뉴 코너에서 차에서 풀려난 사건이다.
경찰은 두 사건이 시간적으로나 사건 정황으로 봤을 때 전혀 별개의 사건으로 보여진다고 밝히고 시내 일원에 대한
순찰을 강화함과 동시에 범인들을 잡기 위한 수사에 나섰는데, 두 명의 피해 여성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사건 당시 무기는 사용되지 않았다.
한편 이들 매춘여성들과 관계된 단체의 지역 책임자는,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아직 해당 여성들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며, 자신들이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토요일 밤에 거리에 나설 매춘여성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시 사건에 관여됐던 차량들에 대해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 년 동안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등지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매춘여성들이 납치돼 피살된 경우가 있었는데,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지난 4월에 에이본데일(Avondale) 레드존에서 한 매춘 여성이 공격을 당했다가 탈출하기도 했으며5월에 30세의 남성이 범인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